친인간, 친건강 그리고 친환경주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멋스런 캐주얼 슈즈의 대명사 캠퍼는 2005년 브랜드 홍보와 가치실현을 위해 객실 25개의 부티크호텔
'까사캠퍼호텔'(www.casacamper.com)을 빈손 Vinson과 손잡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선보였다.
스페인 북동부의 카탈로니아 언어로 시골 농민을 의미하는 캠퍼는 여전히 인간이 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며 호텔 내부 곳곳에 ‘Walk, Don’t run’, ‘You are what you eat’ 등과 같은 그들만의 모토를 노출하고 있다.
19세기 건물을 리노베이션한거나 유기농 메뉴만을 고집하는 FoodBall 레스토랑,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통한 세척수의 리사이클링, 내부 금연 정책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호텔 입구 천장에 매달려 있는 대여용 자전거에 눈길이 이르면 세심한 배려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캠퍼가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자전거가 투숙객 모두에게 제공되며 시내 관광에 적극 이용할 것을 권한다.
방을 나서면 투숙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넓은 휴식공간 겸 바가 보인다. 서빙을 하는 사람은 없다. 자유로운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 가져다 음식과 간단한 다과를 즐기기만 하면
된다. 잠이 많은
사람은 종종 아침 식사 시간이 정해진 호텔에서 일찍 일어나지 못해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있는데, 까사 캠퍼는 이런 고객을 위해 멋진 생각을 해낸 것이다.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리라 여겨지는 한 개의 객실에 베드룸과 라운지의 섹션 분리는 무척 신선한 발상으로 각각의 문이 있으며 각각의 키가 제공된다.
까사 캠퍼의 모든 방들은 두 개의 방을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1+1”이란 잠을 잘 수 있는 침실과 서재 혹은 손님 접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으로 나누어진 시스템을 말한다.
친환경을 위해 카펫은 물론 장식용 침대 덮개까지 배제한 카사 캠퍼가 추구하는 진정한 럭셔리의 가치는 심플함으로 펑키하고 재미있는 발상의 잠자리를 원한다면, 아울러 환경문제에 대해 한번쯤이라도 깊게 고민해본 당신이라면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침실에는 흔한 텔레비전도 없고 붉은 침실에는 커다란 침대와 수직정원이 시원스레 보이는 목욕실만이 있다. 휴식을 위해 최선을 다한 공간이다. 의자 아이콘이 그려진 응접실 같은 방에는 그물침대가 있어 벌렁 누워 멀리 바라 보이는 바르셀로나 옛 골목들을 바라볼 수 있고 쇼파에 앉아 TV시청도 하고 일도 할 수 있게끔 되어
있다
호텔에서 인상적인 곳은 욕실 앞 펼쳐진 수직정원이다.
오래된 건물에 호텔을 만들어 방들이 고급 호텔이라고 하기에 작은 감이 있는데, 그 단점을 환하게 트인 유리벽과 그 너머 정원이 유쾌하게 공간을 확장시켜
준다.
수직정원이란 호텔로 사용되는 건물 옆 벽을 이용해서 수직으로 세운 정원을 말한다. 단조롭게 보일지 모르는 같은 식물이 담긴 화분이지만 시각적으로 너무나 싱싱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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