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양에 건너온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인 동양문화에
대한 이들의 독특한 해석이다.
이스트 호텔은 과거 주철 공장으로 사용되었던 폐허 건물로
디자이너 조단 모저Jordan Mozer는 공장의 영혼이 살아있는 호텔이라는 건물주의 주문에 따라 과거 공장의 이미지를 완전히 없애지 않는 공간의
이미지로
서양인들 눈에 비쳤을 동양의 신비를 인테리어의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결코 이를
위해 동양의 철제품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직접적인 재료 사용으로 퓨전의 느낌을 헤치기 보다 동서양의 문화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을 표현해 내는 데
주력했다. 이렇게 완성된 호텔에는 다섯 가지 타입의 인테리어가 공존하며 각 객실에 배치된 모든 가구는 주철 공장의 철재 가구 제조자들의 조언에 따라 디자인
되었다. 비록 폐허가 되었지만 주철 공장이라는 공간적 특징을 최대한 배려하는 독일인들의 철학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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