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카리브해와 알래스카를 중심으로 할인경쟁이 돌입된 상태이다. 선박 연령이 높은 선사들은 선박의 노후화를 극복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리포지션하려는 시도와 틈새시장 확보를 통한 시장의 세분화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크루즈산업은 성장기에 있다.
따라서 많은 경쟁자들이 시장에 신규 참여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경쟁속에 성공하지 못한 채 철수하거나 대형선사에 흡수 통합되는 선사도 있다. 또 자본이 너무 들기 때문에 선박을 소유하기 보다 관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크루즈선의 여객수용 능력은 100명~4,000여명에 이른다. 크루즈 신규발주선의 대부분이 5만톤급 이상의 규모이다. 이같은 선박의 대형화는 승객에게는 더 많은 오락시설, 레크레이션, 스포츠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며, 선사에게는 더 많은 이익창출의 기회를 준다.
아울러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상품가격이 내려가면 크루즈의 대중화가 실현된다는 측면도 있다.
반면 선박대형화는 도크시설, 수화물, 현지교통서비스, 출입국시설, 기항지의 선석 및 예인서비스, 쇼핑시설, 관광, 의료시설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신조선박의 경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크루즈의 하이테크화가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즉 All Suite선실과 Seaside Dining을 위한 선실 및 베란다 마련, 저녁식사시간의 제한 완화, 컴퓨터센터, 유리벽 라운지가 등장하고 레스토랑의 다양화, 전망 엘리베이터 등에서 변화가 나타난다.

1990년대 중반부터 아시아지역에서 싱가폴을 중심으로 근거리 크루즈항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세계일주 형태의 운항에서 하나의 출항항을 중심으로 해 인근 1~3개 항의 기항지를 기항하는 근거리 항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스타크루즈가 싱가폴과 홍콩에서 운항하는 크루즈선은 항공과 크루즈를 연계한 패키지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상품에는 항공료와 크루즈선 운임, 숙박 및 식음료, 기본 부대시설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
30대 연령층의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증대하면서 3~4일간 휴가를 활용할 수 있는 단기간 패키지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관광기간은 아시아지역이 통상 3박 4일이며 미주는 5~7일간이다.
아시아지역이 크루즈의 주요시장인 미주지역과 관광 기간이 짧은 것은 휴가기간 및 소비양태와 관련이 있다.
아시아지역 크루즈관광객은 서구에 비해 강한 가족주의 하에 생활하고 있어서, 어린 자녀나 노부모를 동반하는 관광객의 수가 높은 경향이 있다.